레알 베티스 발롬피에(Real Betis Balompié, 이하 레알 베티스)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를 연고지로 하는 전통 깊은 축구 클럽이다.
세비야 FC와 함께 도시를 양분하는 지역 라이벌로서 뜨거운 더비와 열정적인 팬 문화로 유명하며, 최근 몇 시즌 간 라리가 상위권과 유럽 대항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팀이다.
이 글에서는 레알 베티스의 역사, 전술, 주요 선수,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1. 레알 베티스의 역사: 스페인 축구의 전통과 열정
레알 베티스는 1907년 창단된 스페인 축구의 대표적인 전통 클럽 중 하나이다.
역사적으로는 세비야 FC에 비해 우승 횟수는 적지만, 라리가 초창기 시절부터 명맥을 이어오며 꾸준한 팬덤과 강한 지역성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레알 베티스의 주요 역사적 순간들
- 1907년: 클럽 창단.
- 1934-35 시즌: 클럽 역사상 첫 라리가 우승.
- 1976-77 시즌: 코파 델 레이 첫 우승.
- 1990-2000년대: 여러 차례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으나, 유럽 대항전에도 진출하며 꾸준히 존재감 유지.
- 2004-05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및 챔피언스리그 진출.
- 2017년 이후: 강등권을 벗어나 중상위권 팀으로 도약, 기술력 있는 선수단 구성.
- 2021-22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팬들과 함께한 감동적인 순간 연출.
레알 베티스는 현재까지 라리가 1회 우승, 코파 델 레이 3회 우승을 기록하며,
우승보다는 축구의 낭만과 열정을 상징하는 클럽으로 스페인 팬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팀이다.
2. 레알 베티스의 전술과 팀 컬러: 공격 축구의 철학을 잇다
레알 베티스는 녹색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마누엘 페예그리니(Manuel Pellegrini) 감독 체제 아래에서 공격과 점유율 중심의 축구로 변모하며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전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2020년 부임 이후 베티스를 안정적이며 유연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그는 비야레알,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티스의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베티스의 주요 전술 요소
- 4-2-3-1 또는 4-3-3 포메이션: 점유율을 확보하며 유기적인 미드필드 운영.
-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정교한 후방 전개.
- 측면 활용 극대화: 공격적인 풀백과 윙어의 연계를 통한 공간 창출.
- 창의적인 미드필더 중심의 공격 전개: 하파 미란다, 이스코 등의 기술형 미드필더 중심.
- 강한 멘탈리티와 회복력: 실점 이후에도 빠르게 흐름을 회복하는 성향.
베티스는 공격적인 플레이 철학과 함께 견고한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며, 중상위권 팀 중에서도 높은 경기 퀄리티를 자랑한다.
베니토 비야마린: 열정의 축구 성지
레알 베티스의 홈구장인 베니토 비야마린(Estadio Benito Villamarín)은 약 60,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스페인에서 가장 분위기 뜨거운 경기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경기 전후로 울려 퍼지는 응원가와 박수, ‘베티코(Bético)’로 불리는 팬들의 충성도는 스페인 축구 문화의 상징 중 하나다.
3. 현재와 미래 전망: 베티스는 이제 진짜 우승을 노릴 수 있을까?
레알 베티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라리가에서 꾸준히 5~6위권을 유지하며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2021-22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계기로 팀의 자신감과 목표 의식이 상승했다.
레알 베티스의 핵심 선수들
- 이스코(Isco): 레알 마드리드 출신, 팀의 창의성을 책임지는 공격형 미드필더.
- 보르하 이글레시아스(Borja Iglesias): 제공권과 위치 선정이 뛰어난 최전방 스트라이커.
- 나빌 페키르(Nabil Fekir): 부상 전까지 팀의 에이스 역할, 화려한 개인기와 슛 능력 보유.
- 귀도 로드리게스(Guido Rodríguez): 중원을 지키는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 하파 미란다(Ráfael Miranda): 공격적인 풀백, 빠른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 보유.
레알 베티스의 미래 전망
베티스는 유망한 유소년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균형 있는 스쿼드를 통해
유로파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라리가 상위 4강 진입과 또 한 번의 국내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론
레알 베티스는 화려하진 않지만 뜨거운 열정과 축구 철학을 가진 클럽이다.
세비야의 또 다른 자존심이자, 스페인 축구의 낭만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앞으로도 ‘축구를 사랑하는 팀’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유럽 무대에서 계속 도전할 것이다.
"¡Viva el Betis manque pierda!"(비록 져도, 베티스를 응원한다!)
이 말처럼, 베티스의 축구는 단순한 경기 이상, 하나의 믿음과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