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 FC(Brentford Football Club, 이하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오랜 시간 하부 리그를 떠돌던 브렌트포드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운영 전략과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스카우팅 시스템으로 2021년 EPL 승격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단단한 조직력과 전략적 리크루팅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브렌트포드의 역사, 전술, 핵심 선수, 그리고 미래 비전까지 조명한다.
1. 브렌트포드 FC의 역사: 로컬팀에서 EPL 클럽으로
브렌트포드는 1889년 런던 서부에서 창단된 유서 깊은 클럽이지만, 오랜 시간 하부 리그를 전전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수학자 출신의 구단주 매튜 베넘(Matthew Benham)이 구단 운영에 과학적, 통계적 접근을 도입하며 클럽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브렌트포드의 주요 역사적 순간들
- 1889년: 브렌트포드 FC 창단.
- 1935-36 시즌: 역사상 첫 1부 리그 승격(당시).
- 2009년: 구단주 매튜 베넘의 인수, 본격적인 데이터 기반 전략 도입.
- 2014-15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 2020-21 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우승 → 클럽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승격.
-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 성공.
- 2022-23 시즌: 빅6 팀들을 상대로 강한 경기력을 보이며 중위권 안착.
브렌트포드는 짧은 시간 안에 EPL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팀으로 평가되며,
특히 자금력이 강하지 않은 팀이 데이터와 전략으로 강팀을 상대하는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 브렌트포드의 전술과 운영 전략: 혁신이 만든 경쟁력
브렌트포드는 단순히 선수 개인 역량보다는 팀 전체의 전술적 조화와 효율성,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선수 영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감독 토마스 프랑크(Thomas Frank)는 전술적 유연성과 심리적 리더십을 통해 브렌트포드를 단단한 조직으로 정착시켰다.
브렌트포드의 전술적 특징
- 기본 포메이션: 3-5-2 또는 4-3-3
- 전방 압박과 수비 전환의 밸런스: 상대 진영에서 강하게 압박하다가도, 수비 시에는 빠르게 5백 형태로 전환.
- 롱볼과 세컨드볼 싸움 활용: 전방에서 강한 피지컬을 활용한 세컨드볼 전개.
- 세트피스 최적화: 코너킥과 프리킥 루틴을 세밀하게 설계.
- 데이터 기반 선수 조합: 전통적인 스카우팅이 아닌 통계적 효율성으로 구성된 스쿼드.
브렌트포드는 ‘머니볼 축구’의 EPL 버전이라고 불릴 만큼, 가성비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전술적 집단이다.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 현대적인 홈
브렌트포드의 홈구장인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Gtech Community Stadium)은 2020년에 개장한 최신 시설의 경기장으로, 약 1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비록 EPL 기준으로는 작은 규모지만, 팬들과의 밀착감과 분위기는 매우 뛰어나며, 작지만 무서운 홈구장으로 통한다.
3. 현재와 미래 전망: 브렌트포드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순한 ‘잔류’가 아닌 중위권 도약과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매 시즌마다 핵심 선수를 고가에 이적시키고, 그 자리를 효율적으로 대체하는 전략은 구단 운영의 성공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브렌트포드의 핵심 선수들
- 이반 토니(Ivan Toney): 제공권과 결정력을 갖춘 주포. 징계 복귀 이후 다시 핵심 전력으로.
- 브라이언 음베우모(Bryan Mbeumo): 민첩한 드리블과 찬스 메이킹 능력이 뛰어난 윙어.
- 크리스토퍼 아예르(Kristoffer Ajer): 중앙 수비의 핵심, 빌드업에 강점.
- 비탈리 야넬트(Vitaly Janelt): 중원의 에너지와 수비적 안정감을 제공.
- 다비드 라야(David Raya): 뛰어난 킥력과 반사신경을 가진 골키퍼(현재 아스널 임대, 이적 예정).
브렌트포드의 성장 전략
- 데이터 분석팀의 지속적 강화
- 이적시장에서의 고효율 운영 (적은 투자로 높은 성과)
- 감독 및 선수단의 장기 계약 유지
- 신구장 중심의 커뮤니티 팬 확대 전략
결론
브렌트포드는 단순히 ‘작은 클럽의 반란’이 아니라, EPL에서 살아남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클럽이다.
통계, 과학, 조직력, 그리고 유연한 전술이 어우러진 이 팀은 향후 유럽 대항전 진출은 물론, 상위권 진입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The Bees are buzzing." — 꿀벌들의 비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