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 CF(Villarreal Club de Fútbol, 이하 비야레알)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장 스토리를 가진 클럽 중 하나다.
작은 지방 도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항전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며, 2020-21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진정한 ‘언더독의 신화’를 쓴 팀이다.
‘엘 수브마리노 아마리요(El Submarino Amarillo, 노란 잠수함)’라는 별명처럼, 조용히 깊은 곳에서 떠오른 강팀 비야레알을 소개한다.
1. 비야레알 CF의 역사: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축구 기적
비야레알은 1923년 창단되었으나, 오랜 시간 지역 리그와 하부 리그에서 활동하다가 1998년 처음 라리가에 승격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며, 유럽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야레알의 주요 역사적 순간들
- 1923년: 비야레알 CF 창단.
- 1997-98 시즌: 클럽 역사상 첫 라리가 승격.
- 2003-04 시즌: UEFA컵(현 유로파리그) 4강 진출.
- 2005-06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아스널에 석패).
- 2010년대: 꾸준한 상위권 성적과 유로파리그 진출, 유소년 시스템 정착.
- 2020-21 시즌: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 아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 획득.
-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제압).
비야레알은 UEFA 유로파리그 1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4강 진출, 라리가 최고 순위 2위(2007-08)를 기록하며, 작은 도시 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례로 손꼽힌다.
2. 비야레알의 전술과 팀 컬러: 유기적 조직력과 지능적인 축구
비야레알은 전통적으로 공격보다는 조직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전개를 중시하는 팀이며,
선수 간 유기적인 움직임과 짜임새 있는 빌드업 플레이로 강팀들과 맞선다.
마르셀리노 감독의 전술
2023년 재부임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Marcelino García Toral) 감독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전환 플레이를 중시하는 실용적인 전술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전에도 비야레알을 유럽 대항전 상위 라운드까지 이끌었고, 이번 복귀로 팀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비야레알의 주요 전술 요소
- 4-4-2 또는 4-2-3-1 포메이션: 수비 안정성과 빠른 역습을 위한 구조.
- 짧고 정교한 패스 플레이: 중원에서의 점유율 확보 및 전진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
- 양 측면의 날카로운 공격: 윙어와 풀백의 연계를 통한 크로스와 침투.
- 세트피스에서의 집중력: 골 기회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전술적 움직임.
- 수비 블록 구성과 전환 속도: 전방 압박보다는 중원 이후 공간 압박과 빠른 전개.
마르셀리노 감독의 색깔은 단단한 구조 속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적 완성도로 이어진다.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축구와 지역의 자부심
비야레알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Estadio de la Cerámica)는 약 2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소형 경기장이지만,
현대식 개보수를 통해 유럽 대항전 기준을 충족하며 홈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다.
작은 도시 클럽이지만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장소로 성장했다.
3. 현재와 미래 전망: 비야레알은 다시 유럽 정상에 설 수 있을까?
비야레알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꾸준히 상위 성적을 기록하면서 스페인 4강권 경쟁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마르셀리노 감독의 복귀, 유망주의 성장, 클럽 운영의 안정성이 시너지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야레알의 핵심 선수들
- 제라르 모레노(Gerard Moreno): 팀의 에이스, 뛰어난 위치 선정과 득점력 보유.
- 다니 파레호(Dani Parejo): 중원의 사령탑, 패스와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
- 예레미 피노(Yeremy Pino): 폭발적인 돌파력과 개인기를 가진 윙어.
비야레알의 미래 전망
비야레알은 앞으로도 대형 자본 없이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 철학,
유소년 육성, 체계적인 전술, 감독 신뢰 시스템을 바탕으로
라리가와 유럽 무대 모두에서 중상위권을 넘어 정상을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비야레알 CF는 스페인 축구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성장 드라마를 쓴 팀 중 하나다.
작은 도시, 한정된 자원, 그리고 강한 전통 클럽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럽 무대 정상에 도달했다.
‘엘 수브마리노 아마리요’의 잠행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유럽의 큰 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그들이 중심에 설 날이 오고 있다.
"Endavant Villarreal!"(전진하라, 비야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