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FC(Everton Football Club)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클럽 중 하나로, ‘머지사이드 더비’의 한 축으로 리버풀과 함께 축구가 뿌리내린 도시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풍부한 역사와 깊은 팬덤을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성적 부진과 강등 위기 속에서 부활을 향한 발버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에버튼의 역사, 전술적 특징, 주요 선수, 그리고 재도약을 위한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1. 에버튼 FC의 역사: 축구의 시작과 함께한 전통 명가
에버튼은 1878년 창단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클럽 중 하나로, 창립 멤버로서 1888년 잉글리시 풋볼 리그의 출범에 기여했다.
리버풀 FC와 함께 머지사이드 지역을 대표하며, 안필드의 원래 주인이었던 과거를 갖고 있는 클럽이다.
에버튼의 주요 역사적 순간들
- 1878년: 에버튼 FC 창단.
- 1890-91 시즌: 클럽 역사상 첫 리그 우승.
- 1930-40년대: 전쟁 전후로 리그 우승 및 FA컵 우승 등 전성기 기록.
- 1960-70년대: 앨런 볼, 하워드 켄달 등이 활약하며 꾸준한 상위권 유지.
- 1984-87 시즌: 하워드 켄달 감독 체제에서 리그 우승 2회, FA컵, 컵 위너스컵 우승 등 황금기.
-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후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전통 클럽으로 기록됨.
- 2010년대 이후: 꾸준한 중위권, 간헐적인 유럽 대항전 진출.
- 2022-24 시즌: 재정 문제와 감독 교체 속에서도 강등권을 벗어나 생존 성공.
에버튼은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 9회, FA컵 5회, 컵 위너스컵 1회 우승을 기록하며, 역사와 전통으로 무장한 클래식 클럽으로 꼽힌다.
2. 에버튼의 전술과 팀 컬러: 조직력과 투지의 축구
에버튼은 전통적으로 강한 투쟁심과 실리적인 전술, 그리고 튼튼한 수비와 중원 장악력을 기반으로 하는 축구 철학을 유지해왔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감독 교체가 빈번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피지컬과 수비 안정성 중심의 전통은 유지되고 있다.
숀 다이치 감독의 전술
에버튼을 이끄는 숀 다이치(Sean Dyche) 감독은 2023년부터 팀을 지휘하며,
그의 버니 시절처럼 투지 넘치고 견고한 4-4-2 시스템을 에버튼에 접목시키고 있다.
에버튼의 주요 전술 요소
- 4-4-2 또는 4-5-1 포메이션: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고 중원을 두텁게 구성.
- 전방 압박보다 라인 유지 중심의 수비: 조직적인 수비 블록으로 공간 차단.
- 직선적인 공격 전개: 롱볼, 세컨드볼 싸움, 측면 크로스 중심.
- 세트피스 활용: 제공권 좋은 자원들을 활용한 득점 루트.
- 강한 체력과 수비 헌신도: 스타보다는 근면한 선수들이 중심.
숀 다이치는 화려하진 않지만 현실적인 전술로 팀을 안정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강등권 경쟁에서 생존에 특화된 전술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구디슨 파크: 클래식이 살아 숨쉬는 홈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Goodison Park)는 1892년 개장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전용 경기장 중 하나이다.
수용 인원은 약 39,500명으로, 낡았지만 뜨거운 팬들의 열정이 가득한 클래식 경기장으로 명성이 높다.
현재는 새로운 ‘브램리 무어 도크(Bramley-Moore Dock)’ 구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2025년 완공 목표로 에버튼의 미래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예정이다.
3. 현재와 미래 전망: 에버튼의 부활 가능성은?
에버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재정 문제, 구단주 불신, 연이은 감독 교체 등으로 흔들리는 시기를 보냈지만,
숀 다이치 체제에서 수비적 안정성과 생존 능력을 보여주며, 하위권 싸움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새 경기장 건설과 유소년 시스템 정비를 통해 장기적인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에버튼의 핵심 선수들
- 도미닉 캘버트-르윈(Dominic Calvert-Lewin): 공중볼과 연계 플레이에 능한 스트라이커.
- 드와이트 맥닐(Dwight McNeil): 윙에서 빠르고 직선적인 돌파가 가능한 측면 자원.
- 제임스 타코우스키(James Tarkowski): 수비라인의 핵심, 공중볼과 대인마크에 강점.
- 조던 픽포드(Jordan Pickford): 잉글랜드 대표 골키퍼, 빠른 반사신경과 킥력 보유.
에버튼의 미래 전략
- 재정 건전화: 지출 억제 및 효율적인 이적 운영 필요.
- 유소년 육성 강화: 핀란, 브로드헤드 등 아카데미 출신 육성 확대.
- 신구장 시대 준비: 브램리 무어 도크에서의 새로운 시작.
- 감독 안정화와 중장기 계획 수립: 숀 다이치 체제를 중심으로 단계적 목표 설정.
결론
에버튼 FC는 영국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통의 아이콘이다.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비 중심의 실리축구, 새로운 홈구장 프로젝트, 강한 팬덤의 결집을 통해 다시 한번 중상위권 도약과 유럽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Nil Satis Nisi Optimum" — 최고의 것이 아니면 만족하지 않는다.
이 철학처럼, 에버튼은 다시 위로, 다시 프라이드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