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West Ham United Football Club, 이하 웨스트햄)는 잉글랜드 런던 동부를 연고로 한 전통 있는 클럽으로,
풍부한 역사와 강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해머스(The Hammers)’라는 애칭과 함께 열정적인 팬 문화를 자랑한다.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최근 몇 시즌간 유럽 대항전에서의 선전과 트로피 획득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웨스트햄의 역사, 전술, 핵심 선수, 그리고 미래 전망을 살펴본다.
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역사: 노동자의 구단에서 유럽 챔피언까지
웨스트햄은 1895년 테임즈 철강 회사의 노동자들이 창단한 팀으로, 처음에는 ‘템스 아이언웍스 FC’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1900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개명한 이후, 잉글랜드 축구사에서 노동자 정신과 단단한 팀워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웨스트햄의 주요 역사적 순간들
- 1895년: 템스 아이언웍스 FC 창단.
- 1900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개명.
- 1964, 1975, 1980년: FA컵 우승 (특히 1980년 우승은 하부리그 팀으로서 이룬 쾌거).
- 1965년: 컵 위너스컵 우승.
- 1999년: 인터토토컵 우승, 유럽 무대 복귀.
- 2016년: 업튼 파크에서 런던 스타디움으로 홈구장 이전.
- 2021-22 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
- 2022-23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클럽 역사상 58년 만의 유럽 타이틀 획득.
웨스트햄은 FA컵 3회, 유럽대항전 2회(컵 위너스컵,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화려하진 않지만 역사와 상징성을 지닌 잉글랜드 전통 클럽 중 하나로 꼽힌다.
2. 웨스트햄의 전술과 스타일: 피지컬과 실리의 공존
웨스트햄은 전통적으로 강한 피지컬과 단단한 수비 조직력, 직선적인 공격 전개를 강조하는 실용적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특히 데이비드 모예스(David Moyes) 감독 체제에서는 이러한 색깔이 더욱 뚜렷해졌으며,
최근 유럽 대항전에서의 선전도 모예스식 전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웨스트햄의 전술적 특징
- 기본 포메이션: 4-2-3-1 또는 3-4-2-1
- 강한 수비 조직: 후방 블록을 탄탄하게 구성, 실점 최소화 전략.
- 롱패스 기반의 빠른 전환: 중원에서의 탈압박 후 공격 전개.
- 세트피스 최강: 제공권 강한 선수들을 앞세운 프리킥, 코너킥 전술.
- 중앙 집중형 역습: 빠르고 강한 2선 자원을 활용한 득점 루트.
- 체력과 정신력을 중시하는 운영: ‘죽지 않는 팀’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근성.
웨스트햄은 스타 개개인보다는 전술적 조직력과 팀워크로 승부하는 팀이다.
런던 스타디움: 변화와 적응의 공간
웨스트햄의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London Stadium)은 2016년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 중이며, 약 62,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업튼 파크를 떠난 뒤 일정한 적응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클럽 정체성을 잇는 새로운 축구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3. 현재와 미래 전망: 웨스트햄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웨스트햄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지도 아래, 전술적 일관성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웨스트햄의 핵심 선수들
- 자로드 보웬(Jarrod Bowen):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윙어, 현재 팀의 에이스.
- 루카스 파케타(Lucas Paquetá): 브라질 출신의 창의적인 미드필더, 경기 조율 능력 탁월.
- 제임스 워드-프라우즈(James Ward-Prowse): 프리킥의 마스터, 세트피스 전담 키커.
- 토마스 수첵(Tomáš Souček):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피지컬과 제공권 모두 뛰어남.
- 나예프 아게르드(Nayef Aguerd): 수비진의 핵, 공중볼과 태클 능력 우수.
- 알퐁스 아레올라(Alphonse Areola): 안정적인 골키퍼, 반사신경 뛰어남.
향후 전략과 전망
- 유럽 대항전 지속 진출 및 명문 이미지 강화
- 선수 영입 효율성 유지 및 유망주 육성 시스템 재정비
- 모예스 체제 지속 또는 전술 전환 시기 고민
- 런던 내 입지 강화와 글로벌 마케팅 확대
결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화려하진 않지만 강한 뿌리와 팬 문화, 끈질긴 축구 정신을 가진 클럽이다.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가능성 사이에서, 이 팀은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해머스의 망치는 멈추지 않는다.
"I'm forever blowing bubbles…",
버블처럼 날아오를 웨스트햄의 다음 챕터가 기다려진다.